작은 빈틈도 없었다. 모든 상황을 자신이 그리는 대로 짜는 판짜기 능력에 최종환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를 풀어가면 풀어갈수록 '마왕' 임재덕(29, IM)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느꼈을 뿐이다.
'마왕' 임재덕이 통산 4번째로 GSL 4강에 안착했다. 지난 LG시네마3D GSL 시즌3에 두 시즌 연속으로 GSL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임재덕은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 펩시 GSL 시즌4 코드S' 8강전서 최종환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임재덕은 GSL서 이정훈에 이어 통산 4번째 4강 무대를 밟게 되는 두번째 선수가 됐다.

무서운 기세로 생애 첫 8강에 오른 최종환은 임재덕이라는 대어 사냥에 나섰지만 노련한 임재덕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첫 세트부터 임재덕의 판짜기 능력이 돋보였다. 전시즌 우승자로써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서 임재덕은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면서 최종환을 차분하게 요리하기 시작했다.
전장이 넓은 첫 번째 맵 '듀얼사이트'서 일반적인 앞마당 확장 대신 풍부한 광물지대를 확보하면서 부유하게 출발한 임재덕은 자원 수급력의 차이를 이용한 병력 차이로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를 내준 최종환이 2세트'젤나가동굴'서 맹독충-저글링으로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절묘하게 걷어낸 임재덕은 바퀴를 주력으로 한 지상군으로 최종환의 본진을 무너뜨리며 점수를 2-0 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임재덕은 3세트서 다수의 저글링으로 최종환을 밀어붙이며 그대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 펩시 GSL 시즌4 코드S 8강
▲ 임재덕(IM) 3-0 최종환(제넥스)
1세트 임재덕(저그, 2시) 승 <듀얼사이트> 최종환(저그, 8시)
2세트 임재덕(저그, 7시) 승 <젤나가동굴> 최종환(저그, 1시)
3세트 임재덕(저그, 10시) 승 <벨시르해안> 최종환(저그, 4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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