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KT 이지훈 감독의 '4저그 전략'이 통했다. KT가 웅진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19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웅진과 준플레이오프 3자천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 김대엽의 승리와 6세트 최용주의 연속 승리에 힘입어 4-2로 승리, 2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웅진은 박상우 김명운 윤용태 등 주전라인업이 힘없이 무너지며 패했다. 이로써 KT는 오는 23일부터 프로리그 상하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CJ와 격돌하게 됐다.

승부처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 이카루스가 분수령이었다. 1-2로 뒤지던 웅진이 4세트 이재호의 승리를 발판삼아 추격에 나선 가운데 김대엽과 김명운이 겨룬 5세트. 최소의 병력으로 앞마당을 가져간 김대엽이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 김명운의 5시 지역을 흔들었다.
김대엽의 기막힌 타이밍에 들어온 질럿 압박은 김명운의 5시 해처리 하나를 깨뜨렸고, 결국 승부는 급격하게 기울면서 김대엽이 승리, KT가 3-2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어렵다가 예상되던 5세트를 승리하면서 기세를 탄 KT는 6세트서 최용주가 신예 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백전노장 윤용태를 제압하면서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취득점에 성공한 것은 웅진이었다. 포스트시즌 웅진의 에이스급 선수 역할을 담당하던 김민철이 임정현을 상대로 뮤탈리스크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T가 반격에 나섰다. 고강민과 이영호가 노준규와 박상우를 차례대로 요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세트에 출전했던 고강민은 경기 초반 입구가 막히는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포위망을 돌파하면서 상대 본진을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급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이영호까지 박상우를 제압하며 KT는 전세를 뒤집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던가. 웅진은 1-2로 뒤진 4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재호가 난타전 끝에 김성대를 레이트메카닉 전략으로 승리하며 2-2를 만들었지만 웅진의 반격은 4세트가 끝이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준PO
▲ KT 롤스터 4-2 웅진 스타즈
1세트 임정현(저그, 4시) < 네오아즈텍 > 김민철(저, 8시) 승
2세트 고강민(저그, 7시) 승 < 신피의능선 > 노준규(테란, 1시)
3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 서킷브레이커 > 박상우(테란, 5시)
4세트 김성대(저그, 11시) < 라만차 > 이재호(테란, 5시) 승
5세트 김대엽(프로토스, 9시) 승 < 이카루스 > 김명운(저그, 3시)
6세트 최융주(저그, 5시) 승 <신태양의제국> 윤용태(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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