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이 추격의 솔로 홈런과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진행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9회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15일 대전 넥센전 끝내기 홈런 이후 개인 2호 끝내기.
2-6으로 패색이 짙던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이 시동을 걸었다. KIA 구원 투수 이상화의 가운데 높은 130km 포크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38일 만에 터진 대포 한 방.

2회·3회 3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진행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4번째 타석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가동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그리고 5-6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마지막 찬스가 걸려들었다. KIA는 유동훈으로 승부했지만 최진행은 2구째 몸쪽 135km 투심을 공략해 중견수 앞 역전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진행은 "마지막에 찬스가 걸렸는데 팀의 4번타자로서 내 손으로 직접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며 "타석 전에 한대화 감독님께서 따로 불러 큰 스윙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짧게 치려는 생각으로 한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얼떨결에 하나 친 것이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2군에 다녀온 후 잘해야겠다는 각오로 올라왔다. 2경기 연속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웃어보였다. 역시 한화의 4번타자는 최진행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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