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9 22: 52

역시 한화는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는 팀이었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강호 KIA를 눌렀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9회 최진행의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대역전승했다. 올 시즌 벌써 7번째 끝내기 승리.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했다"며 "9회 대타로 나온 전현태가 안타를 치고 나갈 때 역전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8회 2사까지 2-6으로 뒤졌지만 최진행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후 9회에만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묶어서 대거 4득점하며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포인트는 3-6으로 뒤진 9회 2사 2·3루 상황. KIA가 사이드암 손영민을 마운드에 내자 한 감독은 좌타자 전현태를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한 감독은 "전현태가 사이드암 공에 상체가 많이 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상체를 잡아두고 하라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5-6으로 쫓아간 2사 만루. KIA는 다시 언더스로 유동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올해 최진행은 유동훈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 감독은 "올해 최진행이 유동훈에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래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네 스윙보다 상황에 맞게 짧게 치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진행도 한 감독의 주문대로 짧은 스윙으로 중견수 앞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 감독은 "처음부터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역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에는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이 있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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