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5)과 이용규(26)가 대세이기는 대세인 모양이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KIA 투타 간판 윤석민과 이용규의 대기록 달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20승과 4할 타율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윤석민과 이용규에 대해 "너무 잘 던지고 잘 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윤석민에 대해 "11승을 거두지 않았나. 지금 하는 것을 보면 20승도 가능할 듯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민이형은 전부 다 잘 던진다. 요즘에는 체인지업도 좋다. 그립도 제대로 던질 때가 있는가하면 이상하게 던질 때도 있다. 슬라이더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석민은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싱커·팜볼 등 다양한 공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무엇보다 150km 안팎의 빠른 강속구를 기본적으로 던진다는 게 가장 위협적이다.

윤석민은 올해 17경기에서 1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 탈삼진 109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에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돼 있다. 탈삼진도 류현진과 공동 1위. 윤석민의 기량도 절정에 올라있지만 KIA 팀 타선의 지원도 탄탄하다는 점에서 승수 쌓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은 "개인 타이틀은 석민이형이 다 차지할 것 같다. 탈삼진만 한 번 싸워볼 만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어 KIA 1번타자 이용규에 대한 극찬도 마다하지 않았다.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류현진은 먼저 "(이)용규형은 정말 4할을 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타격감각이 너무 좋아 보인다. 수비가 없는 곳으로만 치는 듯하다"며 이용규의 배트 컨트롤 능력을 극찬했다. 이용규는 올해 66경기에서 260타수 97안타로 타율 3할7푼3리를 기록 중이다. 타격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며 꿈의 4할 타율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는 "투수 입장에서는 커트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커트를 하더라도 아웃으로 잡으면 큰 문제없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올해 이용규와 맞대결에서 7타수 무안타로 확실하게 우위를 보였다.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땅볼 4개, 뜬공 3개로 처리했다. 특히 지난달 14일에는 이용규를 무안타로 막고 연속 출루 행진을 41경기에서 마감시켰다.
지난해 류현진은 단일시즌 최다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벌였으며 20승 및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등 역사적인 도전의 해를 보냈다. 올해 류현진은 부상으로 잠깐 주춤하고 있지만 그 대신 윤석민과 이용규가 투타에서 또 다른 꿈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의 전망대로 윤석민과 이용규가 꿈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쉽지 않지만 윤석민과 이용규이기에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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