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책임감 때문에" 조범현 감독 안타까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0 07: 22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잘 나가는 KIA에 아쉬움이라면 잦은 부상선수 속출이다. 가장 최근에는 주장이자 포수 김상훈(34)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15일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왼쪽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조범현 감독도 김상훈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김)상훈이가 그동안 아픈 걸 마다하지 않았다. 주장을 맡고 있는데 팀이 중요한 시기이고, 책임감이 강하니까 아파도 참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통증이 지속되자 재활군에서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조 감독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훈은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2할2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 7회말 홈으로 돌진하던 김일경을 태그하려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당초 한 달간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불과 11일 만에 복귀했다. 재활기간을 보름이나 앞당겼지만 과욕이었다.
김상훈은 차일목과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꾸준히 썼다. 차일목이 공수에서 쏠쏠하게 활약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단합시키는 김상훈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아쉽다. 팀이 1~2위를 오가며 잘 나가고 있지만 졸지에 부동의 주전이 된 차일목에게 부담이 가는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 아직 차일목은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다.
KIA는 김상훈 대신 이성우를 1군에 올렸다. 지난 2008년 전병두 트레이드 때 SK로부터 넘겨받은 포수. 조 감독은 이성우에 대해 "수비에서는 안정감이 있다. 타격이 약해서 아쉽지만 요즘 많이 좋아졌다. 경기를 많이 나가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성우는 올해 2군에서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 1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상훈-차일목의 더블 포수 체제로 재미를 본 KIA. 김상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며 1위 싸움을 전개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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