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로 2득점. SK가 2경기 연속 영봉패 및 20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감했다. 그러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단 1이닝을 지키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2회 작전에 의한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아 21이닝에서 무득점 행진을 마친 SK는 5회 임훈이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SK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실패했다. 6회 견제 실책이 겹치면서 최형우에게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준 SK는 8회 2점을 더 내줘 역전패 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2연속 영봉패를 끊기 위한 SK의 득점 노력은 눈물겨웠다.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상호와 이호준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맥없이 경기에 나섰다. 그러자 2회 더블 스틸이라는 절실한 작전까지 시도해 선취점을 올렸다.
3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 4회 2사 1,2 루에서 범타가 나오면서 득점이 무산된 SK는 5회 2사 후 만루찬스를 만들자 임훈이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2점차 리드는 최근 SK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6회 실책이 겹치면서 1사 2,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내야땅볼로 실점했다. 그러더니 8회 최형우와 강봉규에게 적시타를 맞아 돌이킬 수 없는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최고 불펜진으로 손꼽히는 정대현과 송은범을 상대로 뽑아낸 득점이라는 점에서 삼성은 자신감을, SK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더구나 잠시 후 대전구장에서 KIA가 한화에 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삼성은 선두 복귀에 대한 기쁨을 누리기까지 했다.
한 야구관계자는 이날 경기에 대해 "사실상 SK가 2득점을 냈다고 할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이 2실점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시말해서 11안타를 터뜨린 SK였지만 정작 득점 장면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반면 삼성은 절반인 6안타로 3득점을 냈다.
3연패에 빠진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왜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초반에 점수를 더 못 뽑은 것이 패인"이라고 낙담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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