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19, 함부르크)이 바이에르 뮌헨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기자 독일 언론들도 앞다투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리가 토탈컵'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함부르크 SV를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뮌헨전서 맹활약함으로써 최근 약한 팀들과 평가전서 무더기 득점을 해낸 게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30분에는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2골을 지켜낸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함부르크의 승리는 독일에서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뮌헨은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아르옌 로벤, 프랑크 리베리, 마리오 고메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조리 가동했다. 유럽의 최상위권 구단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뮌헨의 베스트 멤버였기 때문.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조명은 대단했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이 뮌헨에 작별을 고했다"고 보도했고, 'SPOX'는 "손흥민의 2번째 골은 그를 빛내기 위한 눈치장에 불과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함부르크의 지역지 '아벤트블라트'는 "2골을 기록한 손흥민에 감사하다"고 하기까지 했다.
언론들이 주목하는 만큼 경기 평점도 최고였다. '빌트'는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평점이 높을수록 좋은 활약을 뜻하는 영국과 달리 독일은 1점이 최고의 점수에 해당한다.
한편 함부르크는 '리가 토탈컵'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나 오는 21일 경기를 갖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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