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극장가엔 다채로운 매력으로 똘똘 뭉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유쾌하고 즐거운 순도 100% 상업 오락 영화와 진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며 극장가의 균형을 맞춰 극장을 찾을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먼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는 20일(오늘) 개봉하는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을 들 수 있다.

‘퀵’은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퀵서비스맨 ‘기수(이민기)’와 생방송 시간에 쫓겨 퀵서비스 오토바이 위에 올라탄 아이돌 가수 ‘아롬(강예원)’, 교통경찰 ‘명식(김인권)’,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를 쫓는 ‘서형사’(고창석)가 테러범을 뒤쫓으며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터널 안에서 360도 회전하는 오토바이 장면, 명동 골목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질주, 건물 옥상은 물론 열차 위, 다리를 뛰어넘는 묘기에 가까운 바이크 액션까지 두루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1일 개봉하는 ‘카2’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이다.
‘카2’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의 단짝 친구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과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가 세계 그랑프리 대회를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뜻하지 않게 국제 첩보전에 휘말린다는 내용.
‘미션 임파서블’의 화려한 액션, ‘매트릭스’의 상상초월 무기고, ‘007시리즈’의 쫀득쫀득한 모험과 스릴러가 모두 녹아들어가 있는 ‘카2’는 짜임새 있고 유쾌한 첩보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반대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작품들도 있다.
20일(오늘) 개봉하는 휴먼 대작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던 1953년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와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신하균, 고수, 류승수, 고창석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벌이는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과 군더더기 없이 섬세한 영상, 가슴을 파고드는 먹먹한 감동은 ‘고지전’의 매력이다.
28일 개봉하는 토종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작품.
양계장 안에 갇혀 살다 어렵사리 탈출에 성공한 암탉 잎새가 청둥오리 초록을 아들로 삼아 위기를 헤쳐 나가며 모자의 정을 쌓는 내용으로 아동문학서로는 이례적으로 100만부를 돌파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열연을 펼쳐 극의 감동을 더했다.
즐겁고 유쾌한 또는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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