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올스타전 등판보다 팀이 우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20 10: 27

"선발 등판 이틀 후 올스타전이라 꿈의 무대 등판은 못 할 것 같다. 대신 파이팅이라도 크게 외쳐야지".(웃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주축 투수로서 책임감을 먼저 내세웠다.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올스타전 참가를 앞두고도 다음 등판을 우선시했다.

 
올 시즌 김선우는 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20일 현재)를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 노릇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미국 외유를 마치고 2008년 연고권을 지닌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지난해 13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내실있는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의 풍모를 비추는 중.
 
좋은 활약 속 김선우는 오는 23일 올스타전 동군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혔다. 미국 보스턴 마이너리그 시절 두 번 퓨처스게임 출장 전력이 있으나 이는 유망주들의 제전이었다. 프로 무대 스타 플레이어로서 꿈의 제전에 초대받은 것은 생애 처음이다.
 
그러나 김선우는 오는 21일 잠실 롯데전 등판이 예정되어있다. 선발 로테이션 상 니퍼트-페르난도 니에베에 이어 바통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선발 등판 후 이틀이 지나 계투로 나서기는 분명 어려운 일. 불펜피칭까지 감안하면 어깨 피로도가 상당하다.
 
"올스타전에 초대받는다는 일은 정말 선수로서 대단한 영광이다. 그런데 등판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올스타전 등판을 할 수 없을 것 같고. 말이 이틀 후지 투수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다".
 
올스타전 마운드보다 김선우는 팀의 등판 로테이션을 더욱 중시했다. 거물 타자들을 꿈의 무대에서 상대할 수 없어 아쉽지만 대신 팀이 필요한 순간 반드시 제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가 돋보였다.
 
"솔직히 올스타 휴식기 전 8승 째를 기록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웃음) 나도 잘 되고 팀도 잘 되는 길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승리는 그 날의 운이 결정하는 것이니 만큼 가능한 최소 실점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집중하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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