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2002 월드컵팀 축구 재현하고 싶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7.20 11: 36

'유비' 유상철(40) 대전 시티즌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상철 감독은 20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기자회견에서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를 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승부조작 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왕선재 전 감독에 이어 제 6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유상철 감독은 "프로 감독으로 첫 출발이다. 설레는 마음과 부담스러운 마음이 반반"이라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선수 시절에 내가 쌓은 경험을 대전의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철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축구상도 밝혔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축구다. 유상철 감독은 "빠른 축구, 패스 축구를 원한다. 팀이 중심인 팀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의 축구를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철 감독은 "올 시즌 잔여 경기(12경기)와 차기 시즌을 이런 축구를 완성하는 데 쓰겠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구단의 사정이 풍족하지 못해 외부에서 영입은 어렵겠지만,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상철 감독은 공개되지 못했던 계약 조건도 공개했다. 유상철 감독은 "내 계약 기간에 대해 궁금하신 것을 알고 있다. 대전과는 2012년까지 계약했다"면서 "이 부분은 감독을 자르기 위한 방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도움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