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이범호는 왜 홈런레이스 안나와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20 18: 27

"뉴스 보고 알았다".
첫 올스타 영광을 안은 삼성 최형우(28)가 홈런레이스 출장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내비쳤다.
최형우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팬이 선정한 베스트10으로 뽑혀 선발 출장한다. 올스타전 첫 출장. 그런데 최형우는 홈런레이스에 참가하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19일 현재 19개의 홈런을 쳐 20개를 친 롯데 이대호를 추격하는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최형우다.
그런데 홈런레이스에 부담스런 표정.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고 말한 최형우는 "출장하고 싶다든지 하기 싫다든지 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뉴스 보고 (내가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7아웃제라고 하더라. 정말 1개도 못칠 것 같다. 올스타전 경기는 괜찮은데 홈런레이스는 긴장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스윙이나 볼 궤도로는 홈런을 치기 힘들다"면서 "원래는 볼을 던져 주는 투수 한 명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려 했다. 우승할 경우 상금 30%를 주기로 약속까지 했다. 그런데 1개도 치기 힘들고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오늘 혼자가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형우는 '홈런 부문 상위랭커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말에 "그럼 왜 17홈런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이범호(KIA) 선배는 나오지 않나"며 궁금해 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사령탑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KIA가 속한 웨스턴리그 사령탑이 조범현 KIA 감독이라는 설명에 알겠다는 듯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최근 허리가 좋지 않은 이범호는 조 감독에게 홈런레이스 출장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4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에 3년 연속 2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왜 홈런레이스에 나오지 못했냐는 말에 "불쌍하죠"라고 되물어 웃어보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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