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이기고 있으면 리즈 내보낼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0 18: 30

"이기고 있다면 리즈 내보낼 생각만 할 것이다".
LG 트윈스가 마침내 깜짝 카드로 '160km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28)를 빼 들었다.
박종훈(52) LG 감독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 리즈를 마무리 투수로 대기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리즈는 올 시즌 선발로만 18차례 등판해 8승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 성적은 평범하다. 그러나 리즈는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을 뿐더러 20⅓이닝 동안 18탈삼진을 잡는 대신 1실점에 그칠 정도로 괴력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오늘과 내일 경기에서) 진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이기고 있을 때 내보내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리즈가 구원 등판할 경우 올 시즌 처음이다. LG는 지난 7월 5일 한화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 후 6일에는 박현준을, 7일에는 벤자민 주키치를 투입해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박종훈 감독은 리즈를 불펜에 대기 시키려 했으나 임찬규가 마무리 역할을 다시 수행해 내며 리즈의 불펜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1일로 전반기 레이스가 끝나고 4일 휴식이 있는 만큼 박 감독은 리즈 카드를 활용해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 전 리즈도 "오늘과 내일 구원 등판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문제 없다. 기회가 되면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박종훈 감독의 세 번째 깜짝 카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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