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첫 공식 훈련서 일갈..."너희는 프로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7.20 19: 27

"꿈과 목표를 가져라. 너희들은 선수로 최고가 되겠다는 프로가 아닌가?".
대전 시티즌의 제6대 감독으로 취임한 유상철(40) 신임 감독이 첫 공식 훈련에서 변화를 주문했다. 왕선재 전 감독이 승부조작 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땅에 떨어진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유상철 감독이 훈련 내내 프로 의식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상철 감독은 1시간 50여 분의 훈련을 마치자마자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져라. 그런 오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대전 시티즌의 자존심을 되찾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에게 살갑게 다가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직접 조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수들을 돕는 사람"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유상철 감독은 "난 권위적인 지도자는 아니다. 경기장 안팎의 구분은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농담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유상철 감독이 첫 훈련에 만족한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오는 23일 강원 FC와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감도 내비쳤다.
관련해 유상철 감독은 "솔직히 1주일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 처음으로 선수들을 만났고, 오늘 구단에서 말하는 첫 공식 훈련을 치렀다. 오늘 훈련으로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걱정이 많다. 벌써부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낀다"면서도 "내일 훈련을 지켜보며 베스트 일레븐을 짜겠다. 많은 부분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28일로 마감되는 여름이적시장에 대해 "외국인 선수는 쉽지 않겠지만, 국내 선수는 다른 감독들이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임대 혹은 맞트레이드까지 생각하고 있다. 포지션의 특성을 잘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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