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를 꺾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이범호의 주자일소 역전 3타점 2루타와 한기주의 마무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51승35패가 된 KIA는 하룻만에 SK에 패한 삼성(46승32패2무)을 내리고 1위 자리를 찾았다. 한화는 36승36패1무로 변함없이 7위.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 1회 한상훈과 장성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 당했지만, 그 순간 한상훈과 장성호가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1루 주자 장성호가 1·2루에서 협살에 걸리는 사이 3루 주자 한상훈이 홈으로 쇄도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로 나온 카림 가르시아가 KIA 선발 김희걸의 초구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 선발 장민제도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KIA는 5회 일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안치홍과 이종범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첫득점에 성공한 KIA는 이현곤과 김상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이범호가 한화 바뀐 투수 박정진으로부터 좌중간으로 총알 같이 날아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뒤집었다.
KIA는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나지완이 박정진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42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이범호와 나지완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선발 김희걸이 2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뒤이어 나온 두 번째 투수 박경태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태는 시즌 첫 승. 지난 2009년 6월12일 광주 한화전 구원승 이후 2년1개월8일만의 승리. 7회 1사 2·3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한기주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 멍에를 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