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문자가 이기겠다는 마음 들게 했다".
아내의 응원 때문일까. SK 주장 이호준(35)이 모처럼 복귀한 4번 타자 몫을 해냈다.
이호준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에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호준은 2-3으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 깊숙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결국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또 6-3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5일 문학 삼성전에 이어 나온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지난달 30일 문학 한화전 이후 20일만에 4번타자로 복귀, 제 몫을 해낸 이호준이었다. 3연패 중이던 삼성과의 악연 사슬을 끊어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활약이었다.
이호준은 "최근 삼성에 연패 중이었다. 역전패도 있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아내가 문자를 보내왔는데 'SK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면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기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면서 "그 때문인지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영욱이 2회 추가점 안준 것이 승부처였다"면서 "3회 조동화의 기습번트가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6득점의 원인이 됐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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