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 메이저리거 최현과 진한 우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1 07: 15

코리 알드리지(32, 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MLB) LA 애인절스 한국계 포수 최현(23)과 진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드리지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어제 오랜만에 콩거(최현의 닉네임)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요즘 타격이 잘 안 되는지 말이 많았다"며 웃었다.
알드리지는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때 4라운드로 애트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알드리지는 1999년 마이너리그에서 봉중근(31, LG 트윈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적이 있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얄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등을 거친 알드리지는 지난 2010년에는 LA 에인절스와 트리플A 계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그는 솔트레이크에서 최현과 함께 했다.
알드리지는 "최현은 정말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이제 23살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면서 "올 시즌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 후년이 더 기대되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최현은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6년 메이저리그 전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매년 다음 단계로 올라가 지난해 마이너리그 퓨처스 리그에 출장해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했다.
특히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맹활약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최현은 21일 현재 50경기에 출장해 154타수 33안타를 기록하며 2할1푼4리의 타율에 5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포수인 제프 매티스의 백업 요원이지만 가끔 선발 출장하는 등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알드리지는 올 시즌 넥센과 계약을 맺고 한국야구에 첫 진출해 76경기에 출장 2할6푼의 타율에 70안타 12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4,5월 타율이 2할3푼대에 머물렀고, 엄청난 삼진 비율 때문에 한때 퇴출설까지 나왔으나 7월에는 3할2푼3리의 타율에 선구안도 매우 좋아졌다.
알드리지는 "큰 변화는 없다. 그냥 꾸준히 성실하게 운동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해야할 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현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고 말한 알드리지는 "비록 올 시즌에는 최현과 같은 팀에서 뛰지 못하지만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서로의 다른 나라에서 뛰는 것이 재미있다"며 웃었다.
                                                             
agassi@osen.co.kr
 
<아래 사진> 알드리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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