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를 할 것인가.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윤석민은 21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한화와 1승1패를 주고받은 KIA로서는 위닝시리즈와 전반기 1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 전반기 MVP급 성적을 내고 있는 윤석민으로서도 화려한 피날레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투가 필요하다.
윤석민은 전반기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17경기 1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 탈삼진 109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단독 1위에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5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심지어 퀄리티 스타트도 11차례로 팀 동료 아퀼리노 로페즈와 함께 가장 많다. 최고 투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반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위해서라면 평균자책점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을 제쳐야 한다. 니퍼트가 2.53, 윤석민이 2.62를 마크하고 있다. 4⅓이닝 무실점을 하면 니퍼트를 제치고 1위가 될 수 있다. 1자책점을 할 경우에는 최소 7이닝을 던져야 평균자책점 1위 등극 가능하다. 니퍼트가 이미 전반기 등판 일정을 끝마쳤기 때문에 윤석민 하기 나름이다. 탈삼진도 공동 1위 류현진의 등판이 불투명한 만큼 윤석민의 1위 굳히기가 유력해졌다.
전반기 트리플 크라운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윤석민의 페이스를 보면 더욱 그렇다. 7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21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이 각각 10개·5개로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불과 0.71밖에 되지 않으며 탈삼진도 24개나 잡았다. 9이닝으로 환산할 경우 10.3개나 되는 놀라운 수치.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했다. 절정에 올라있는 것이다.
올 시즌 윤석민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지난 2008년을 뛰어넘는 기세. KIA가 1위에 오르면 가장 유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미 그는 등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투수가 됐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마지막 날 윤석민이 나온다"며 둘째날에 투수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류현진도 윤석민에 대해 "지금 봐서는 20승도 하고, 타이틀도 다 가져갈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과연 전반기 마지막 날 윤석민이 화려한 피날레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한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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