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우완' 다르빗슈 유(25)가 최고의 피칭으로 일본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다르빗슈는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9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2회에 3안타를 집중적으로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7이닝 동안 피안타 1개로 라쿠텐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에만 13승2패를 기록했다. 탈삼진도 140개로 다승·탈삼진 부문에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무려 8할6푼7리.
전반기 125이닝을 소화한 다르빗슈는 평균 투구 이닝이 8⅓이닝에 달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44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것. 덩달아 팀도 47승2무23패로 소프트뱅크 호스크와 함께 퍼시픽리그 선두에 올랐다.
다르빗슈는 전반기에만 13승을 수확하면서 지난해 1년 동안 거둔 12승(8패)을 벌써 뛰어넘었다. 2009년 전반기에 거둔 자기 최고 기록(12승)도 넘어섰다. 이대로의 페이스라면 다르빗슈는 시즌 26승 달성도 가능하다.
도호쿠고를 졸업하고 2005년에 전체 1순위로 니혼햄에 지명된 다르빗슈는 2007년, 2009년 일본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에 뽑혔으며 2009년부터 2년 연속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2007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사와무라 에이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선발 투수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르빗슈가 지금의 위력적인 페이스로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점대 기록을 달성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일본 야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뷔 7년차인 다르빗슈는 2014년 해외진출 FA 자격을 얻지만, 원구단의 동의를 얻고 이적료를 지급하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적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상대 투수였던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3)는 8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하필 다르빗슈를 만난 까닭에 전반기를 완투패로 끝내야 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21일 전반기를 마치고 22일부터 3일 동안 올스타전을 갖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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