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독수리가 아닌 맑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되고 싶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오는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경기에 앞서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은 지난 4월 24일 열렸던 광주와 K리그 7라운드에서 0-1로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단순한 패배로 끝나지 않았다. 서울은 패배 직후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황보관 전 감독이 사임하면서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광주는) 전반기에 우리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이번에는 우리 홈에서 연승의 분위기를 타고 싶다. 아픔을 준 광주에 복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준비는 물론 정신적인 대비를 잘하고 있다. 항상 비 맞는 독수리였는데 맑은 하늘에서 훨훨 나는 독수리가 되고 싶다"며 광주전 출사표를 던졌다.
최 대행이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가 있었다.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최태욱이 복귀하기 때문. 최 대행은 "태욱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동료들도 태욱이의 복귀를 매우 반기고 있다. 또한 경기를 할 때 주변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고 훈련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고맙고 칭찬하고 싶다. 광주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최태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최 대행은 "광주에 대한 전술과 다른 것들 모두 분석을 마쳤다. 선수들도 내가 요구하는 바를 100% 모두 이행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가 수비에서 많은 숫자를 가지고 조직력으로 맞서는 팀에 힘들었는데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가자고 했다. 그러면 반드시 상대의 골문이 열릴 것이라 했다. 또한 데얀의 폭발적인 골감각을 동료들이 믿고 있다"며 광주전 해법을 밝혔다.
골을 터트릴 것이라 기대한 데얀에 대해서는 득점은 물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대행은 "데얀이 우리 팀에서 데리고 있어 상당히 즐겁다.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선수들의 불평과 불만을 자신이 대응해준다. 팀 분위기 메이커를 해준다. 단순히 득점 1위라는 결과만을 보고 싶지 않다. 그 과정 등을 보면 상당히 영리한 선수다. 그런 것들이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