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이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기장에 나서게 됐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오는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경기에 앞서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서 만난 최용수 감독대행은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서울이 상승세를 탄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팀의 주축 선수 최태욱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 최태욱은 이번 시즌 장기 부상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지난해 12월 K리그 결승전을 치른 이후 홈 경기장서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다. 설레기도 하지만 전반기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이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기장에 나서게 됐다"며 광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태욱은 컨디션에 대해 "오랜만에 뛰게 될 것 같다. 지난 2∼3주 동안 팀 훈련에 같이 참여하면서 몸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그렇지만 분명 경기와 훈련은 다르다. 부족한 부분을 빨리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뛰다 보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관중석에서 바라본 서울에 대해서 "지난해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우승할 때 주축 선수들이 중요한 위치마다 빠져나가는 바람에 시스템이 깨졌다"며 "개막전이었던 수원과 경기서 잘 풀렸다면 자신감을 갖고 했을텐데 어린 선수들이 조급한 듯 하다. 결국 승점 3점을 빨리 못 따서 우리가 끌려간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여유있게 하지 못해 전반기에 고생했다"고 전했다.
최태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동안 서울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이 교체됐다는 것. 이에 대해 최태욱은 "전반기에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내가 경기서 뛰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들어간다고 해서 결과가 180도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잊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니 동료들과 감독대행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전술을 잘 맞춰서 앞으로는 승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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