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바티스타, 자주 나와야 하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1 18: 12

"자주 나와야 하는데…".
한화 한대화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1)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대화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날인 21일 대전 KIA전에 앞서 바티스타에 대해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도 잘 던진다. 전체적으로 좋은 듯하다"며 바티스타의 기량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3일 오넬리 페레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바티스타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데뷔 후 5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대전 LG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피안타 2개로 2실점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지난 20일 대전 KIA전에서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2-5로 뒤진 7회 1사 1·2루에 구원등판한 바티스타는 최희섭을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8~9회에는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탈삼진 4개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4km.
한 감독은 "등판한지 오래된 것도 있지만 점수를 더 주면 따라가기 힘들 것 같아 기용했다"며 "확실히 키가 커거 그런지 공도 앞으로 잘 끌고나온다"고 설명했다. 기대이상으로 변화구 제구도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용규를 스탠딩 삼진처리한 것도 133km 커브였다.
그러나 문제는 바티스타에게 얼마나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느냐 여부. 한 감독은 "바티스타가 자주 나와야 하는데"라며 그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실제로 한화는 바티스타가 가세한 후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치고 있고, 바티스타에게 주어진 세이브 기회도 딱 한 차례였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묵묵히 불펜에서 등판을 대기하고 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도 개의치 않는다"며 바티스타의 정신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과연 후반기 바티스타가 세이브 쌓기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티스타의 세이브 기회가 많아질수록 한화도 4강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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