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은 달랐다. 스타리그 우승자 정명훈에게 서바이버 토너먼트는 MSL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계단,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스타리그 우승자 정명훈(20, SK텥레콤) 윤용태를 잡고 통산 9번째 MSL 무대를 밟게 됐다.
정명훈은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2011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5조 승자전서 윤용태를 단단한 수비에 이은 집요한 벌처견제로 흔들며 MSL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 이후 물이 오른 정명훈의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한 판 승부였다. 첫 상대인 신예 강현우와 장기인 벌처 견제와 지상군의 힘으로 손쉽게 승자전에 오른 정명훈은 윤용태를 상대로도 장기인 벌처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승자전 중반까지의 상황은 정명훈이 수세인 상황. 윤용태의 초반 압박에 앞마당에 피해를 입은 정명훈은 장기인 벌처 운용으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기습적으로 윤용태의 본진과 멀티를 흔들기 시작한 정명훈의 벌처는 윤용태의 일꾼을 솎아내며 승부의 추를 점차 정명훈 쪽으로 기울게 했다.
윤용태가 주력군을 이끌고 거세게 들어왔지만 이마저도 완벽하게 막아낸 정명훈은 윤용태의 항복을 받아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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