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도쿠라, "새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7.21 18: 31

예상치 못한 이별 통보를 받았으나 위기보다 기회로 여겼다. 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겐(38)은 "끝난게 아니라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기죽은 모습보다 밝게 하는게 좋다"며 "지금부터 새 출발 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SK에서 14승을 따냈던 카도쿠라는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뒤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6패(평균자책점 4.07)로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이렇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카도쿠라와의 일문일답.
-뜻하지 않은 통보를 받게 돼 아쉬울 것 같다.

▲사흘 전에 그런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그때 마음이 흔들렸다. 그 이야기가 진짠지 궁금하기도 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때 어느 정도 예상했는가.
▲그땐 전혀 느끼지 못했다. 당시 다음 등판이 예정돼 있었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특별한 내용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했다. 서로 배운 부분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실책이 나온 것도 투수의 리듬이 좋지 않아 그런 것이다. 실책이 나온 뒤 잘 막았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다. 그리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거나 분한 건 없다.
-4월 3일 광주 KIA전서 2이닝 8실점(1자책) 조기 강판된 뒤 KIA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일찍 강판된 뒤 KIA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기술적인 부분 또는 투구 밸런스는 별 차이 없지만 첫 경기가 좋지 않아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경기랑 똑같이 했는데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기량 뿐만 아니라 훈련 태도 및 따뜻한 마음씨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많은 분들께서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본으로 떠나지만 내년에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 코치로 뛰며 한국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22일 출국 후 계획은.
▲내달 15일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 기간이 남아 있다. 타 구단의 제의가 올 수 있으니 운동하며 기다릴 생각이다. 끝난 게 아니라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기죽은 모습보다 밝게 하는게 좋다. 지금부터 새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일본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한국 선수들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지금껏 주니치를 비롯해 4개 구단에서 뛰었기 때문에 일본 구단에 지인들이 엄청 많다. 분명히 돌아가면 지인들이 물어볼 것 같은데 적극 추천하고 이야기할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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