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올스타전에 불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올스타전 팬투표를 통해 웨스턴리그 투수 올스타로 선정된 류현진의 불참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 중 왼쪽 등 근육통을 호소한 류현진은 17일 문학 SK전에 복귀했지만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올스타전 불참을 결정했다.
류현진은 올해 16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63만264표를 얻어 KIA 윤석민(41만7661표)을 제치고 투수 부문 베스트10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7년, 201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베스트10. 그러나 부상 여파로 아쉽게 올스타전에 불참하게 됐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빠지는 건 처음. 데뷔 첫 해 감독추천 선수를 시작으로 5년 연속해 올스타전에 개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 보호 차원에서 별의 축제에 빠지기로 결정했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을 맡은 KIA 조범현 감독도 한화 한대화 감독으로부터 양해를 받고 동의했다.
반면 KIA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6)는 두 번째 올스타전 출장이 확정됐다. 로페즈는 올해 18경기에서 10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하며 감독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조기강판했다. 이후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부상 재발 가능성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페즈는 "무조건 나가겠다"며 올스타전 출장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09년 처음 한국에 온 로페즈는 두 번째 올스타전 경력.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가 올스타전 같은 행사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투수코치를 통해 불펜피칭을 소화한 로페즈의 몸 상태가 이상없음을 확인한 조 감독은 로페즈를 올스타전에서 빼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올스타 불참과 출장. 류현진과 로페즈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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