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카도쿠라 방출, 고민 끝에 내린 결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21 19: 50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류중일(48) 삼성 감독이 일본인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의 방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삼성은 21일 오후 3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카도쿠라에 대해서 성적부진에 따른 웨이버공시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카도쿠라는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4.07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삼성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날 대구 SK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류 감독은 카도쿠라와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현재 기량을 작년 SK 때와 비교해 낫지 않았다"고 말해 성적 부진이 방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5~147km가 나왔던 직구가 점점 떨어져 지금은 130km대 후반에 불과하다"면서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KIA전에서는 직구 대신 아예 처음부터 변화구를 던지더라. 아무래도 무릎이 아프니까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카도쿠라의 구위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류 감독은 "2군에 내릴 때는 방출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올스타 휴식기 때 무릎을 집중 치료하고 훈련을 조금 줄이면 될 줄 알았다. 아무래도 성실하면서 베테랑이다보니 스스로 잘할 것으로 봤다"면서 "하지만 지켜봐도 더 올라오지 않을 것 같아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은 성준 코치를 이날 오전 미국으로 급파, 후보 선수와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에 류 감독은 "우선은 선발 보직을 맡게 될 투수를 데려올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태에서 한국에 오는 외국인 투수가 잘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만약 새 외국인 카도쿠라보다 못한다 싶으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결국 류 감독 입장에서는 카도쿠라의 방출을 통해 후반기 대모험을 선택한 셈이다. 과연 류 감독의 선택이 좋은 결론으로 마무리될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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