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영을 통해 세계기록에 도전하겠다".
제 14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태환(22, 단국대)이 21일 오후 중국 상하이 원센 수영장에서 호주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연습을 펼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훈련 후 가진 인터뷰서 "오전에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가봤다. 수심도 적당하고 경기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면서 "몸을 풀다보면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400m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 같다.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세계기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볼 코치와 훈련하면서 수영이 정말 재미있어졌다. 미국 대회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00m서 쑨양(중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세계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의 3분40초07. 그러나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분명 기록 하락이 예상된다.
박태환은 세계신기록에 대해 "내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만약 400m에서 세계기록이 나온다면 나 아니면 쑨양이 세울 것이다. 물론 쑨양은 1500m서도 기회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대회는 런던 올림픽을 위한 전초전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영복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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