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쾌투' 두산, 롯데 꺾고 3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21 21: 59

'에이스=연패 스토퍼'의 법칙을 지켰고 박빙 리드서 젊은 계투도 분투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최준석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최근 3연패와 롯데 자이언츠전 4연패를 끊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선우의 활약에 힘입어 막판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4승 2무 41패(6위, 21일 현재)를 기록하며 5위(38승 3무 41패) 롯데의 3연승을 저지했다. 격차는 2경기 차.

 
또한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패와 홈 6연패, 잠실구장 5연패(LG 홈 경기 포함) 수렁에서 벗어났다.
 
1회초 롯데는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등으로 1사 2루를 만든 뒤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김동주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장원준의 4구 째 슬라이더(134km)를 제대로 당긴 김동주의 힘을 알 수 있던 순간.
 
3회말 두산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과 고영민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최준석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1을 만들었다.
 
4회말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원석이 때려낸 행운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정수빈의 번트 시도에 선행 주자 이원석이 아웃된 2사 1루서 타석의 이종욱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3-1로 두산이 달아나는 점수였다.
 
6회말에도 두산은 정수빈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4점 째를 뽑았다. 그러나 2사 만루 김동주 타석서 상대 계투 임경완의 보크 동작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추격권 너머로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김선우에게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8회 투수가 노경은으로 바뀐 뒤 반격에 나섰다.
 
황재균의 볼넷과 2루 도루, 전준우의 3루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롯데는 김주찬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4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바뀐 투수 이혜천이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이대호 타석에서 만루 찬스가 펼쳐졌다. 그리고 두산은 아직 1군 경력이 일천한 김강률을 내세웠다.
 
김강률은 볼카운트 2-1에서 크게 바운드되는 폭투를 던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3-4로 롯데가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한 순간이다. 그러나 김강률은 이대호를 직구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강민호를 바깥쪽 꽉 찬 직구로 삼진처리하는 수훈을 보여줬다. 두산은 8회말 1사 만루서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안타로 6-3을 만들며 다시 승세를 굳혔다. 롯데는 9회 홍성흔의 우중간 솔로포로 추격 불씨를 다시 당겼으나 승패 추는 뒤집히지 않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4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최고구속은 144km였고 이는 자신의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이다.
 
4번 타자 김동주는 2회 동점 솔로포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또한 톱타자 이종욱과 안방마님 양의지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5번 타자 최준석과 3번 타자 김현수도 각각 천금 결승타와 쐐기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롯데 선발 장원준은 5⅔이닝 9피안타 3볼넷으로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는 8회초 한 점 차까지 추격한 뒤 이대호-강민호가 김강률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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