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관왕' 윤석민, 다승·방어율·탈삼진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21 22: 03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최고의 피칭으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윤석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2패)째를 챙긴 윤석민은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굳히면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도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전반기 마지막 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를 독차지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것이다.
1회가 고비였다. 한화 1번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1회에만 무려 30개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5회 1실점을 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7회까지 총 투구수 114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직구(49개)·슬라이더(42개)·서클체인지업(18개)·커브(5개) 등 다양한 공을 자유자재로 뿌렸다. 슬라이더 최고구속도 141km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다승 단독 1위와 탈삼진 공동 1위였던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이 2.62로 두산 더스틴 니퍼트(2.53337)에 근소하게 뒤진 상태였다. 윤석민이 니퍼트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4⅓이닝 무자책점이 필요다. 1자책점을 할 경우에는 최소 7이닝을 던져야 추월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날 윤석민은 딱 7이닝 1자책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평균자책점을 2.5337로 내렸다. 니퍼트(2.5339)에 2모차로 우위.
이로써 윤석민은 전반기 18경기를 1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14개로 마쳤다. 아퀼리노 로페즈(KIA) 박현준(LG) 안지만(삼성) 등 다승 2위그룹과 격차를 2승으로 벌렸으며 탈삼진도 114개로 류현진(한화·109개)에 5개차로 앞서나갔다. 평균자책점까지 근소한 차이로 니퍼트를 제치며 3개 부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심지어 이닝당 출루허용률(1.00)과 피안타율(0.204)까지 모두 1위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2006년 류현진에 이어 5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기대된다. 역대 프로야구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해태 선동열이 1986년·1989년·1990년·1991년 무려 4차례나 달성했으며 2006년 류현진이 15년 만에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윤석민은 역대 5번째이자 사상 3번째 선수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확신은 이르다. 지난해 류현진도 전반기를 마쳤을 때 19경기에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1.57 탈삼진 147개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막판 피로누적으로 남은 등판을 포기하며 다승에서 SK 김광현(17승)에 1승차로 밀려 2위에 그치며 트리플 크라운에 실패한 바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가 남은 시즌 윤석민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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