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김선우, "8회도 책임졌어야 했는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21 22: 14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본색을 보여주며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8승(5패, 21일 현재)째를 따냈다.
 
김선우는 21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4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또한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6(21일 현재)로 낮아졌다. 최고구속은 144km.

 
경기 후 김선우는 "1회 강민호 타석에서 허리 통증이 갑자기 생겨 힘들이지 않고 제구하려 했다. 다행히 2회부터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전화위복의 경기였음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부담을 갖기보다는 이 경기를 마치면 선수단 회식도 있어서 회식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라며 웃은 뒤 "후반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8회 만루 위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본 데 대해 김선우는 오히려 자신의 책임감을 앞세웠다. 남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더 해결하지 못했다는 김선우의 자책성 이야기에서 투수진 맏형이 왜 중요한 위치인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했다.
 
"내가 8회까지 믿음직하게 막아내 젊은 후배들에게 위기를 넘겨주지 않았어야 했다. 무거운 짐을 던져준 것 같아 그 점이 미안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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