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전반기를 최고 투수로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윤석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2승(2패)째를 거뒀다. 다승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2.5337)·탈삼진(114개)까지 모두 1위에 올랐다. 전반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만천하에 존재감을 떨쳤다.
윤석민은 "작년에는 부상도 많았고 등판 로테이션도 잘 지키지 못했다. 작년에 고생한 덕분인지 올해는 운도 많이 따른다"며 "강우콜드로 2번이나 승리했다는 게 운이 따랐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8회 1사 후 40분간 내린 비로 강우콜드가 됐다.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도 윤석민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전반기 투수 3관왕에 대해 윤석민은 "작년보다 컨트롤이 더 좋아져서 그런 듯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여러 구종을 던졌을 때 마음먹은대로 들어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타자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후반기에 대해 윤석민은 "개인 승리를 많이 챙기는 것보다 나갈 수 있는 모든 경기에서 로테이션 빠지지 않고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주력하겠다. 그러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3관왕으로 후반기 윤석민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지금 프로야구 최고 투수는 윤석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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