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1 보인다!… KIA 전반기 1위 통과의 비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7.22 09: 38

V11이 보인다.
KIA가 전반기를 1위로 통과해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초반 어려운 행보를 했다. 특유의 선발야구를 펼치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 SK의 부진을 틈타 어느새 선두로 도약했다. 조범현 감독은 부진과 부상 등 숱한 고비을 겪으면서도 모두 헤쳐나오는 뚝심을 발휘했다. 마운드, 수비력, 공격력에서 가장 힘있는 팀이 됐고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불펜의 부진과 선발야구

KIA는 4월2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로 4-1로 앞섰지만 구원투수 곽정철이 만루홈런을 맞고 패배했다. 불펜진의 부진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이후 불펜진이 계속 부진에 빠졌다. 서재응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썼다. 그러나 4월까지는 11승1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부터 서재응을 선발로 복귀시키고 본격적인 선발야구를 시작했다. 타선의 힘이 좋아진만큼 득점력으로 불펜의 부진을 메우겠다는 계산도 섰다. 6연승을 올리며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6월에는 8연승을 달려 2위까지 달렸고 6월18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1위에 올랐다. 윤석민(12승) 로페즈(10승)의 투톱이 맹위를 떨쳤다.
 
▲톱타자와 해결사의 맹위
타선에서는 선두타자 이용규와 해결사 이범호가 빛났다. 이용규는 타격 1위에 오르며 출루율 1위까지 달릴 정도로 팀 공격력의 불쏘시게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번 김선빈(부상중)이 이용규의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고 고스란히 찬스가 이범호에게 넘어갔다. 이범호는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타점 1위에 올라있다. 큰스윙과 짧은스윙을 통해 결정타를 날렸다. 뒤에 포진한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이 돌아가며 활약했다. 전천후 타자들인 김원섭과 안치홍도 3할이 넘는 타격으로 공격을 더욱 매섭게 했다.
▲주전공백 OK,  후보들의 반란
 
올해 KIA가 가장 달라진 것은 후보선수들의 반란이다. 주전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해 공백이 컸다. 그러나 보란듯이 후보들이 모두 메워주었다. 이용규(오른쪽 허벅지)가 빠졌을때는 김원섭이 제몫을 했다. 나지완(왼쪽 비골 골절상)과 최희섭의 부상(허리통증)은 김주형이 메워주었다.  김원섭이 재활군에 내려갔을때는 이종범이 있었다.  김선빈의 부상은 이현곤이 무리없이 커버해주고 있다. 내야의 박기남과 외야의 신종길도 도드라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었다. 백업선수들의 반란은 KIA가 1위를 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의 마지막 퍼즐 한기주
한기주가 오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약점이었던 불펜의 힘이 강해졌다. 전반기 1위 통과의 결정적인 두 개의 승리를 지켜냈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부터 등판해 3회를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2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2⅔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아직 완전한 구위가 아닌데도 상대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한기주의 등장과 함께 불펜의 안정화까지 이루면서 KIA는 막강 선발진과 불펜, 그리고 최강이 공격력을 보유한 명실공히 1등 팀이 됐다. 후반기에서도 전반기의 힘을 유지해 정규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이지 않는 수훈, 수비의 힘
 
수비력의 힘도 무시할 수 었다. KIA는 8개팀 가운데 최소실책(43개)을 자랑하고 있다. 김선빈(이현곤)-안치홍의 키스톤 콤비가 8개팀 가운데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안치홍은 명품 2수로 공수에 맹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해결사 이범호는 공격 뿐만 아니라 실책이 1개에 그쳐 수비로도 팀의 기여도가 높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진의 실책이 16개에 불과하다.  외야진도 중견수 이용규를 중심으로 좌익수로 변신한 김상현이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이종범 등 우익수도 안정감 있다. 투수진이 맘놓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수비력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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