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유상철, "프로다운 경기가 목표"

"처음부터 이긴다는 욕심은 없다".

유상철(40) 대전 시티즌 감독이 23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를 앞두고 꺼낸 얘기다.

자신의 K리그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유상철 감독은 승리보다는 프로다운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이 최근 2경기에서 14골을 내주는 등 형편없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상철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사흘이 지났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긴다는 욕심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프로다운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바닥까지 경험한 우리 선수들의 패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철 감독은 "솔직히 긴장감은 없다. 선수 시절에 비하면 오히려 담담한 느낌이다. 감독이 긴장하면서 선수들도 긴장하기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동갑내기 골키퍼 최은성의 선발 출전에 대해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다. (최)은성이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 선물이 무엇일지 기대가 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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