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40) 대전 시티즌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대전은 23일 저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에서 조홍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4승6무9패)은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을 18경기(6무12패)로 마감했다. 대전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4월 3일. 공교롭게도 당시 승리한 상대가 강원이었다.

반면 강원(16위, 1승3무15패)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또한 강원은 올 시즌 원정 경기(2무10패)에서 한 차례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대전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강원의 파상 공세에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그 차이는 전반전 슈팅 기록(대전 1, 강원 9)에서 뚜렷히 드러났다.
그러나 후반 들어 판세가 뒤집혔다. 대전이 후반 3분 조홍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것. 김성준이 올린 코너킥에 이은 박성호의 헤딩슛이 조홍규의 왼발을 맞고 들어간 행운의 득점이었다.
당황한 강원은 후반 7분 박우현을 출전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7분 뒤에는 골잡이 서동현까지 투입했지만 대전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대전의 대응도 민첩했다. 득점을 넣었으니 수비에 집중할 차례였다. 대전은 후반 9분 지친 박은호 대신 고대우를 투입하더니 후반 26분과 31분 각각 김도연과 박민근을 투입하며 강원의 공세를 봉쇄했다.
여기에 대전은 종료 직전 최은성이 놀라운 선방 쇼를 선보이며 오랜만의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은성이 약속했던 '선물'이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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