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올스타전]'이병규 행운의 끝내기' 웨스턴, 작년 패배 설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23 21: 20

KIA, LG, 한화, 넥센으로 구성된 웨스턴리그가 사상 첫 승부치기 끝에 이스턴리그(삼성, SK, 롯데, 두산)를 물리쳤다. 작년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1년만에 고스란히 되갚았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과 이스턴의 경기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올해부터 실시한 승부치기. 승부치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10회가 시작된다.
4-4로 맞선 10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가려졌다. 3-4로 뒤진 채 10회말을 맞이한 웨스턴이었다. 1루(이대수), 2루(안치홍)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이용규와 유한준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정성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병규까지 찬스가 갔다. 이병규의 끝내기는 살짝 빗맞았다. 그러나 좌익수, 유격수, 3루수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좌익선상 안쪽 공간에 떨어졌다. 5-4 재역승이었다.

블론세이브 1개에 불과했던 철벽 오승환은 올스타전에서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이스턴은 3-3으로 맞선 10회초. 2루주자 오재원의 도루로 만든 1,3루에서 박정권의 2루 땅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이로써 웨스턴은 작년 황재균(롯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8-9로 패한 아픔을 1년만에 설욕했다. 이스턴과의 역대 상대전적은 13승22패로 조금 나아졌다.
 
별들의 향연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웨스턴이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이내 이스턴이 따라잡았다.
웨스턴은 1회 톱타자 이용규가 2루타를 치고 나가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범호가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이병규의 우중간 꿰뚫는 2루타로 1점을 더보탰다.
또 2회는 선두타자 조인성의 홈런포가 작렬했다. 조인성은 이스턴 투수 차우찬의 높은 직구(137km)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올스타전 2호 홈런.
그러나 이스턴의 반격이 이어졌다. 0-3으로 뒤진 4회 강민호의 중전안타, 박석민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정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동점 투런아치가 불을 뿜었다.
올스타전에 처음 나온 최형우는 볼카운트 2-2에서 웨스턴 투수 양훈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130kmm)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스타전 마수걸이포를 귀중한 동점포로 장식한 것이었다.
 
한편 경기 전 열린 '야수 스피드킹' 이벤트에서는 SK 최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 147km를 찍은 최정은 고교(유신고) 140km를 기록한 선배 유한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2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 경기전 예선, 5회말 결승전이 치러진 홈런레이스에서는 SK 박정권이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6홈런을 친 박정권은 결승전에서 7개를 쳐넘겨 4개에 그친 전주고 2년 후배 최형우를 눌러 3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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