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더 큰거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
'최쓰이' 최형우(28,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전반기 81경기에서 고의사구 11개를 얻어내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고의사구를 부르는 최형우의 위압감이 올스타전에서도 위력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는 5회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올스타전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형우는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10아웃 동안 4개를 기록하며 SK 박정권(7개)에 이은 2위로 준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이로써 최형우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서 트로피 2개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웨스턴 LG 이병규의 끝내기로 경기가 끝난뒤 만난 최형우는 "더 큰 것(올스타 MVP)을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만약 경기가 이스턴의 승리로 끝났으면 동점 투런을 쏘아올린 최형우의 MVP 수상이 유력했던 상황. 또한 최형우는 10회초 1사 2,3루에 타석에 들어서 타점을 쓸어담을 기회를 맞았지만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최형우는 이에 대해 "올스타전에서도 고의사구를 받을 지 정말 생각도 못했다"면서 "마지막 찬스가 왔는데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결국 최형우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간 뒤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병살타가 나오며 이스턴은 10회초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어 10회말 이병규의 끝내기가 나오며 4-5로 패배해 최형우의 MVP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끝으로 최형우는 "후반기에는 타격 감각을 잘 유지해서 팀의 1위 복귀를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eanupp@osen.co.kr
<사진>잠실=박형준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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