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데얀은 나보다 선수들의 신뢰가 두터운 것 같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23 23: 12

"(데얀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가 나에게 보다 두터운 것 같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23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홈 경기서 데얀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3연승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정규리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대행은 "전반기에 광주에 패배를 하면서 우리가 힘든 분위기를 겪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기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뛰어났다"며 "상대가 신생팀이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히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초반에 빠른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광주의 수비력을 칭찬했던 최 대행은 그 수비를 완벽하게 파훼했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상대가 선수비 후역습의 패턴의 축구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선두권으로 올라가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이 상대의 공략법을 잘 이해하고 따라왔다"고 답했다.
최 대행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데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의 동료애를 제일로 꼽았다. 최 대행은 "항상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프로페셔널하다. 자기의 결과보다는 동료가 골을 넣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애가 있다. 한국 선수들 못지 않게 있는데 그런 점이 경기장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동료들의 신뢰가 나에게 보다 두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최 대행이 말한 것처럼 데얀의 동료애는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서울의 4번째 골이 그랬다. 데얀은 상대 박스 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뒤에서 쇄도하는 몰리나에게 공을 내줘 골을 만들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해트트릭이 되는 상황에서 그런 양보는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그것이 데얀이 전체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신뢰가 아닌가 싶다. 나는 현역 때 박스 내에서 동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골 욕심이 강했다. 그만큼 데얀은 동료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또한 동료의 골을 바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행은 오는 27일 있을 포항과 FA컵 8강전에 대해 "너무나도 좋은 팀인 포항을 지난 리그 경기서 꺾었다. 그 상승세가 오늘까지 이어졌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이번 FA컵 8강에서도 포항을 반드시 잡겠다. 원정 경기이지만 그만큼 상대도 큰 부담감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편하게 즐기자고 했다. 우리는 힘든 전북 원정에서도 승점 관리를 했다"며 포항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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