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22)이 멋진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셀틱을 개막전 승리로 이끌었다.
닐 레넌 감독이 지휘하는 셀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하이버니언과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개막전에서 앤서니 스톡스와 기성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틱은 지난 시즌 승점 1점차의 아쉬운 2위를 뒤로 하고 4년 만의 SPL 정상 등극을 위해 순항을 시작했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중원 미드필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풀타임 활약했다. 기성용은 크리스 커먼스와 함께 전담 키커를 소화했고, 날카로운 패스와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후반 17분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 했다. 한편 차두리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 시간으로 점심 시간에 열린 경기여서인지 양 팀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셀틱은 이런 상황과 원정 경기의 불리함 속에서도 하이버니언을 조금씩 압도했다. 선제골도 셀틱의 몫이었다. 셀틱은 전반 14분 중원 오른쪽에서 커먼스가 올린 크로스가 하이버니언 골키퍼의 손에 맞고 뒤로 흐르자 스톡스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한 골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셀틱은 후반 들어 기성용의 추가골로 한숨을 돌렸다. 기성용은 후반 17분 팀 동료가 내준 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잡아 왼발로 강하게 때려 하이버니안의 골문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추가골로 여유를 잡은 셀틱은 이후 하이버니언을 압도했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22분 에밀리오 이사기레가 상대 박스 내에서 파울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게리 후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페널티킥에 실패해 사실상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하이버니언은 제대로 된 추격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이 없었기 때문. 결국 셀틱은 하이버니언의 추격을 뿌리치고 적지에서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차지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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