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男男 커플 장훈 감독 '3연타' 조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7.25 08: 13

장훈 감독이 '3연타'를 칠 조짐이다.
장훈 감독의 신작 '고지전'은 지난 20일 같은 날 개봉한 윤제균 사단의 '퀵'을 제압하고 박스오피스에서 한국영화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권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었던 22일부터 24일까지 '고지전'은 전국 54만 953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81만 5344명을 기록하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전국 70만 5817명, 누적 296만 5470명)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장훈 감독은 단 두 작품 만으로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꼽힌 인물. 그가 만든 '영화는 영화다'(2008), '의형제'(2010)는 모두 '남자-남자의' 투톱 주인공으로 두 남자 이야기를 통해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의형제'로 '영화는 영화다'의 실력이 단순히 운이 아님을 보여준 장훈 감독은 덩치가 커진 100억대 전쟁 영화 '고지전'을 선보여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적은 예산의 '영화는 영화다'부터 100억대 블록버스터 '고지전'까지. 드라마틱한 변신이 주목됐기 때문이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마지막까지 싸워야 했던 남과 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최초로 조명되는 '고지전투'가 보는 먹먹한 감동을 준다. 스케일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영화의 소재와 감성이 짙은 여운을 남기며 처절하게 죽어갔던 병사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모습은 한 폭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하다.  
각종 엔터물들이 활개를 치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고지전'은 자칫 무거워 보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을 얻을까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탄탄한 연출력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조화로 '꼭 볼 만한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추세로라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흥행과 함께 장훈 감독의 '3연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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