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 배영섭의 부상 속에 1번 타자 고민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는 김상수(21)와 조동찬(28, 이상 내야수)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번 박한이,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 등 우-좌-우-좌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했다. 김상수와 조동찬 역시 오른손 타자로서 빠른 발까지 겸비했다.

류 감독은 전훈 캠프에서 김상수를 1번 타자로 키울 생각이었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배영섭으로 급선회했다. 김상수는 24일까지 타율 2할8푼6리(231타수 66안타) 2홈런 32타점 27득점 11도루로 공포의 9번 타자로서 맹위를 떨쳤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1번 타자가 없으니 제일 걱정"이라며 "김상수가 1번 타자 후보로서 초반에 실패했지만 지금 타격감이 좋다. 다만 볼카운트 싸움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동찬 역시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김 코치는 "조동찬이 후반기에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동찬은 지난해 95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2리(332타수 97안타) 9홈런 51타점 33도루로 선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허리 및 오른손 엄지 통증에 시달리며 24일 현재 타율 1할4푼5리(69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김 코치는 "조동찬의 탑 위치가 좋아졌다. 조동찬이 잘 해준다면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그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은 1번 타자 배영섭의 선전 속에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뜻하지 않은 악재에 처한 삼성이 김상수 또는 조동찬의 활약을 앞세워 배영섭의 부상 공백을 메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의 후반기 운명은 1번 타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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