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청소년배구, 세계선수권 8강 좌절...美에 패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7.25 09: 20

한국 여자청소년배구가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입에 실패했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페루 트루히요 그란치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세계여자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4-25 23-25)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전적 1승2패로 승점 2점에 그친 한국은 미국(승점 9점, 3승), 벨기에(승점 6점, 2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2003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한국은 폴란드와 첫 경기를 3-2로 이기며 2001년 준우승 이후 10년 만에 8강행 꿈을 키웠으나 강호 벨기에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벨기에와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회 청소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세계 정상권 팀. 전날 벨기에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던 한국은 이날 미국에게는 한 세트도 건지지 못하며 높이의 차를 실감해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상대 공격범실과 블로킹으로 4-1로 앞서 나간 데 이어 주포 김지수(19, IBK기업은행)과 최은지(19, 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순조롭게 터져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23-23 동점에서 상대 중앙공격을 놓친 뒤 듀스 기회에서 홀딩을 범해 23-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초반 3-1로 앞서 나갔으나 중반 이후 연속 실점을 하며 14-25로 무기력하게 넘겨줬다. 3세트는 4-0으로 시작해 22-20까지 리드를 유지했지만 공격 범실에 블로킹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23-25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최은지가 11점, 김지수가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블로킹 싸움에서 2-10으로 밀렸고 공격 범실도 17개나 범했다.
박기주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 예선 때 주축 선수였던 박정아와 김희진이 빠진 상태에서 연습 시간도 많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비록 8강에는 들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본선에 오른 만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각조 3,4위팀들이 벌이는 패자리그로 떨어져 28일부터 2라운드를 벌인다. 쿠바, 튀니지 등과 G조에 편성돼 2위 이내에 들면 9~12위 결정전에 오른다.
 
ball@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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