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SES-베복, 1세대 걸그룹의 인생2막 '여전히 핫'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7.25 09: 41

1세대 걸그룹 출신들이 '인생 2막'에 접어들고 있다.
 
여성 아이돌의 인기는 짧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뒤집고, 또래 남자 아이돌 출신들보다 훨씬 더 '핫'하게 연예계를 장식 중이다. 일부는 현실 속 '구애정'이 됐지만, 대체로 가요계에서 나아가 더 많은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핑클 출신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옥주현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로 아이돌 꼬리표를 상당부분 떼어냈다. 논란이 있긴 했지만 합류 후 첫 경연부터 1위를 차지한 그는 감정을 서서히 증폭시키는 특유의 창법과 드라마틱한 노래 표현으로 매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뮤지컬 배우로서 크게 성공했지만, 일반 대중은 잘 몰랐을 터. 뮤지컬로 갈고 닦은 실력을 대중 앞에 맘껏 자랑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탈락함에 따라, 이제 다시 뮤지컬 배우로 돌아갈 예정. 8~9월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이 예정돼있다. 또 이후 가수 컴백 계획도 세우고 있어, '나는 가수다'로 끌어모은 관심을 이후의 커리어에 성공적으로 이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걸그룹 출신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는 이효리는 최근 소셜테이너로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유기견을 입양해 화제를 모은 그는 이례적으로 SBS '동물농장'에 출연해 집 잃은 강아지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등을 공개,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의 트위터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밤 늦게 길가에서 고양이를 구출하고,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등의 그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동물 사랑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털털한 모습으로 맥주 한잔하고, 동료 연예인들에게 장난치는 모습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유리도 최근 KBS '로맨스타운'에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오랜기간 그를 괴롭혀왔던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진은 성유리와 같은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SES의 유진과 슈는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유진은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의 한 교회에서 배우 기태영과 결혼식을 올렸고, 슈는 지난해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해 벌써 첫 아들을 낳았다.
 
유진은 연예활동 커리어도 화려하다. KBS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시청률 50%를 찍은 그는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진행하며 또래 여성들에게 '뷰티 전도사'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는 중. 여성들의 미용 관련 정보를 취급하는 이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진행한 그는 최근 책 '유진's 겟잇뷰티'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바다는 최근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해 길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특유의 예쁜 목소리로 다시 화제를 모았다.   
베이비복스 출신들도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이지가 결혼해 아들을 키우고, 간미연이 신곡을 꾸준히 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은 연기자로 직업을 바꿔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희진은 MBC '최고의 사랑'에서 극중 구애정(공효진)의 절친한 친구 제니 역으로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심은진은 사극 등을 거쳐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며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이미 주연급으로 올라선 윤은혜는 최근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부진으로, 몇가지 과제를 떠안기는 했지만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서 여전히 '핫'한 스타로 통하고 있다. 이제 귀여운 캐릭터 대신, 또래 여성들을 대변할 수 있는 연기력과 깊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 다음 작품에서의 성과가 그의 '인생 2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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