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는 125~170m서 승부가 날 것".
박태환은 2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8조에서 1분46초63을 기록하며 2위로 골인,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7시 57분 벌어질 준결승서는 1조 5레인에 배정됐다.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은 피곤해 보였다. 전날 힘찬 레이스를 펼친 부담감 때문으로 생각됐다. 박태환은 예선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조 1위를 차지한 파울 비더만은 대단한 선수이다. 체격 조건도 좋고 파워도 뛰어나기 때문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 모두 대단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200m를 뛴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조 5번 레인에 배정된 박태환은 400m를 의식한 듯 자신이 원하는 레인을 말했다. 박태환은 "결승에 진출한다면 4번 레인은 정말 싫다. 2번, 3번 혹은 6번 레인에 배정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인에 대한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상대적으로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박태환이 4번 레인에 배정된다면 둘러싸여 힘들 수밖에 없다.
박태환은 "내일 200m 결승의 승부는 125~170m에서 날 것이다. 100m까지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이후 떨어진 사람은 떨어진다. 그때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서도 초반에 앞서나가다 100m까지 1위를 차지했지만 150m서 비더만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박태환은 "4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모든 부담을 덜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매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