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거포 기대주 모상기(24, 내야수)가 후반기 레이스를 벼르고 있다.
올 시즌 2군 남부리그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을 평정했던 모상기는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 대신 1군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달 타율 2할3푼1리에 불과했으나 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모상기와 조영훈의 맹타를 앞세워 선두 탈환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특타 훈련을 자청하고 틈날때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우고 있다.
24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모상기는 "처음 1군에 올라 왔을때 힘이 있어 그런지 타이밍이 잘 맞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어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배트가 바로 나와야 하는데 무뎌진 느낌이 든다. 초반에는 잘 맞았는데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타격감 회복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모상기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며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님을 잡고 물어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그는 덤벨을 들며 힘을 키우고 있다.
모상기는 지난달 활약을 되돌아보며 "기대 이상으로 잘 한게 아닐까. 잠시 붕 떠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뒤늦게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며 "마음가짐은 1군에 갓 올라 왔을때와 다를 바 없다. 타격 동영상을 보며 큰 차이는 없는데 스윙이 무뎌졌다.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스파이크끈을 동여 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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