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레인 배정에 대한 '부담' 여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5 11: 50

'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여전히 레인 배정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환은 2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8조에서 1분46초63을 기록하며 2위로 골인,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7시 57분 벌어질 준결승서는 1조 5레인에 배정됐다.
1번 레인의 기적을 만든 박태환이지만 부담감은 여전했다. 그는 전날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서 전체 7위에 올라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물결의 영향으로 스퍼트를 내기 힘든 구간이 바로 1번 레인이다.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승부를 건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부담은 없어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강력한 스퍼트를 통해 이겨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1번 레인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했다. 웃으면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숨길 수 없는 힘겨움이 엿보였다.
박태환은 "4번 레인에서 뛰는 것은 싫다. 2, 3번 레인이나 5, 6번 레인에서 뛰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할 생각은 없음을 내비쳤다. 
박태환이 2, 3번이나 5,6번 레인에 배정되려면 전술이 필요하다. 5위(2번 레인), 3위(3번 레인), 2위(5번 레인), 4위(6번 레인) 중 한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 1위가 돼 4번 레인에서 레이스하기 싫어도 5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
그러나 전략을 펴기에는 부담이 크다. 2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 200m 준결승서 박태환은 1조에서 나서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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