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영' 박태환, '수영황제' 펠프스와 재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5 20: 11

'기적의 역영'을 펼치고 있는 박태환(22, 단국대)이 4번째 만남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를 넘을 수 있을까?.
 
박태환은 25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서 1분46초23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당초 박태환에게 자유형 200m는 메달권 진입이 목표였다. 아시아와는 달리 세계 무대에는 박태환을 견제할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신체 조건이 불리한 박태환에게는 메달권 진입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유형 400m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200m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200m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펠피시' 마이클 펠프스(미국).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를 포함해 총 8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펠프스는 한때 마리화나 사건에 휘말리는 등 슬럼프를 겪었지만 예년의 모습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과거 박태환은 항상 펠프스를 쫓아가는 모양새였다.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다.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는 금메달, 박태환은 동메달을 따냈다.
이때부터 박태환은 기량이 만개하면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펠프스와 기량 차이를 실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9 로마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맞대결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최근 펠프스를 꺾은 경험이 있다. 비록 남자 자유형 200m는 아니지만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펠프스를 뒤로 제쳤다.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한 샌터클래러 국제그랑프리 남자 자유형 100m서 박태환은 48초92의 기록으로 49초61의 펠프스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비록 남자 자유형 100m였고 비중이 큰 대회는 아니었지만 그 동안 넘지 못할 산으로만 여겨졌던 펠프스를 꺾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감이 차 있는 상황이다.
또 박태환의 변신도 200m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자유형 200m와 400m를 주종목으로 삼는 스프린터로 탈바꿈했다. 1500m를 버린 만큼 자연스레 스피드 훈련에 치중하게 됐다. 자유형 1500m 포기에 대한 반사이익을 자유형 200m에서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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