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방어,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했다. 아니 상대를 압도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스타크래프트2 최강의 저그 플레이어 그 모습 자체였다. '마왕' 임재덕(29, IM)이 전승 행진으로 두 시즌 연속 GSL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임재덕은 2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4 코드S' 4강 안홍욱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GS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3-0 완승으로 임재덕은 GSL 무대서 14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시즌은 전승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일반적으로 저그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정상급 선수들의 대결에서도 분명하게 종족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 부담스러운 경기였지만 임재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첫 세트부터 물이 오를대로 오른 임재덕의 능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불사조 압박 이후 차원관문서 생산된 지상군을 중심으로 안홍욱이 공격에 들어왔지만 임재덕은 조금의 요동도 없이 때 마침 생산된 병력과 가시촉수로 방어라인을 형성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임재덕의 기막힌 방어에 안홍욱이 병력을 빼는 순간 임재덕은 추가로 생산된 병력과 함께 그대로 몰아붙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임재덕의 근성이 승부를 갈랐다. 안홍욱이 공허폭격기 이후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파수기와 추적자 위주로 구성된 안홍욱의 병력을 임재덕은 양방향 공격으로 상대 수비 진영을 무너뜨렸다. 1차 공격은 안홍욱이 파수기로 막아냈지만 곧바로 재차 삼차 들어간 임재덕의 저글링은 안홍욱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 임재덕의 공세에 안홍욱은 결국 항복을 선언하며 점수는 2-0 으로 벌어졌다.
3세트는 임재덕의 판단이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안홍욱의 공격에 임재덕은 방어 보다는 공격을 선택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임재덕은 안홍욱의 앞마당을 몰아쳤고, 임재덕의 공세에 앞마당이 무너진 안홍욱은 세차게 들어오는 임재덕의 공격에 힘없이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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