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중앙대 꺾고 대통령기 대학야구 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25 20: 26

[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성균관대가 5전 6기 끝에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성균관대는 2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 45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 결승에서 구본욱의 만루포와 윤여운의 투런포를 앞세워 중앙대에 8-7로 역전승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준우승만 5차례 차지하며 지독한 '결승 징크스'에 시달려왔지만 이날 승리로 대통령기를 품에 안으며 징크스까지 한 번에 날려버렸다.
선취점은 중앙대의 몫 이었다. 1회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중앙대는 1회말 선두타자 박찬도가 투수 강습 내야안타 후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번 구본진의 희생 번트와 백민기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고 여기서 4번 조윤준의 3루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성균관대 선발 김민수의 폭투까지 나와 한 점을 더 얻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성균관대는 3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중앙대 선발 김현석의 제구가 흔들리며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에 중앙대 김용수 감독은 양영웅을 투입했으나 양영웅은 곧바로 볼넷을 내 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6번 구본욱은 양영욱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중앙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중앙대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말 1사 후 3번 백민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조윤준의 안타와 임경훈의 볼넷이 연달아 나오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자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은 임정호를 투입했으나 폭투 하나와 볼넷 2개, 좌전 안타등을 연달아 허용하며 결국 4실점해 다시 중앙대에 리드를 내줬다. 중앙대는 4회말 4번 조윤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7-4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집중력에 앞선 쪽은 성균관대였다. 6회초 성균관대는 2사 뒤 5번 윤여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분위기가 살아난 성균관대는 8회초 선두타자 2번 이진욱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기회에서 4번 노진혁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윤여준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 때 중앙대 유격수 임경훈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8-7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균관대 우완투수 조무근은 6회말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중앙대는 안타를 5개만 허용했지만 볼넷을 무려 15개나 내주며 자멸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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