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흥미진진 전개와 화려한 영상으로 사극 ‘부활’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07.25 23: 36

[OSEN=황미현 인턴기자] ‘계백’이 캐릭터별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며 사극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은 황산벌 전투로 강인한 첫 인상을 선보였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을 지키는 계백(이서진)은 신라 나당 연합군과의 대결로 극의 시작을 알렸다.
오천의 협소한 백제군으로 오만의 대군을 상대한 계백은 현명한 전술로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 군대를 격파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계백은 잘 싸워준 백제군 앞에 무릎을 꿇어 “그대들의 용기와 충성심에 머리를 조아린다”며 경의를 표한다.

‘계백’은 극 초반 10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화려하고도 웅장한 스케일의 영상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산벌 전투로 계백의 무사로서의 강인함을 보인 ‘계백’은 곧 계백이 태어나기 전인 시점으로 바뀌었다.
계백의 아버지 무진(차인표)는 무왕(최종환)의 신라 출신 황후 선화와 세자인 의자를 보호하는 무인. 신라출신의 여인이 황후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무왕의 둘째 부인 사택비(오연수)와 귀족들은 힘을 합쳐 수시로 선화와 의자의 생명을 노린다.
하지만 신라의 여인과 연을 맺었다는 약점 때문에 무왕은 귀족들의 앞에서 제대로 맥을 못추며 쩔쩔맨다.
이렇듯 ‘계백’은 시작부터 각 캐릭터별로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사택비를 열연하는 오연수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오연수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을 떠올리게 하는 카리스마와 짙은 화장으로 냉철한 여인을 잘 나타냈다.
또 무왕을 연기한 최종환도 힘없는 왕으로서의 힘겨워 하는 마음과 황후와 세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선보이며 보는 이에게 그 갈등을 고스란히 전했다.
무진을 열연한 차인표도 눈길을 끌었다. ‘계백’의 무진을 연기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차인표는 극 초반 탄탄한 근육으로 무술을 연마하며 시선을 빼앗았다.
극 후반부에는 사택비와 무진이 은밀히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이 둘이 과거 연분을 가졌던 사실이 드러나며 극에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예고에는 무진의 아들 계백이 태어남과 동시에 무진이 사택비의 계략에 빠져 위험에 처하는 장면이 그려져 기대를 모았다.
‘계백’은 첫 등장부터 큰 스케일의 전장의 모습과 인물간의 갈등을 정확하고 흥미있게 그려 그간 부진했던 사극을 다시 부활시킬 조짐을 보였다.
goodhmh@osen.co.kr
<사진> 계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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