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박태환(22, 단국대)이 후회없는 한판을 벌일 수 있을까?
박태환은 지난 25일 저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체 4위를 차지해 결승에서는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지난해 1월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은 이후 돌핀킥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9~10m, 지난달 참가한 샌터클래러 그랑프리 때는 최대 12m까지 돌핀킥 거리가 늘어났다. 박태환은 이 대회 자유형 100m에서 처음으로 펠프스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200m서는 단 한 번도 펠프스를 넘 은적이 없다. 비록 펠프스가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다.
지금까지 박태환은 항상 펠프스를 뒤따라갔다.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다.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는 금메달, 박태환은 동메달을 따냈다.
이때부터 박태환은 기량이 만개하면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펠프스와 기량 차이를 실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9 로마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맞대결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박태환은 펠프스 외에도 파울 비더만(독일), 라이언 록티(미국) 등 경쟁자를 넘어서 자유형 200m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준결승 후 "펠프스 경기는 보지 못했고 록티가 굉장했다.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미 목표를 이룬 박태환은 거침없는 질주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막가파다. 그냥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즐거운 마음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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